지구와 태양, 그리고 그 주변을 도는 행성들로 구성된 태양계는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의 중심처럼 느껴지지만, 그 외곽으로 눈을 돌리면 훨씬 더 방대한 미지의 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. 특히 태양계의 경계 너머에는 카이퍼 벨트와 오르트 구름이라 불리는 두 개의 주요 영역이 존재하며, 이들은 태양계를 둘러싼 얼음과 먼지의 저장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. 우리가 흔히 접하는 혜성이나 왜소행성의 기원도 바로 이 지역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태양계의 가장 바깥 경계에 있는 이 두 구조가 무엇이며, 어떤 역할을 하는지, 또 이들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천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. 카이퍼 벨트 – 왜소행성과 혜성의 고향카이퍼 벨트는 태양으로부터 약 30~50 AU(천문단위) 떨어진 영역..